필리핀 장애사업 보고 1~3월분 > 뉴스레터

지난 3월로 미국을 떠난지 9년차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참 빠른 것 같습니다.

지난 해 말 4번째 뎅기열에 걸리면서 체력이 급 저하 되고 쉽게 피곤해져 하루에도 몇 번씩 쉬어야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이전처럼 자주 인사를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7년간 한 번도 쉼을 갖지 못하고 사역에만 전념하면서 지친 몸과 마음에 몇 차례 뎅기열에 걸리면서 체력이 고갈된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감사한 것은 코이카사업이 시작되면서 한국간사가 충원되어서 그나마 힘든 시간에 많은 힘이 되고 의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 장애인 직업훈련과 사회적 기업 출범
지난해 시작된 장애인들의 직업교육으로 120명의 장애인이 정부기술자격증을 취득하였고 필리핀 내 유명 네일샾 체인점에 취직된 장애인이 12명이며 그 외 개인적으로 취직한 장애인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과 같이 일하는 것이 쉽지가 않아 업주와 동료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들로부터 서비스를 받는 고객들도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이유로 취직 후 몇 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해고 당하거나 스스로 그만두는 사례도 있습니다.
그러한 병폐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장애인들을 위한 일터를 마련해주기 위해 사회적기업 형태로 코이카사업을 전환하였습니다.
그래서 올해 저희 건물 안에 네일샾 하나와 커피샾 하나를 오픈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외부에도 네일샾 하나와 커피샾 하나를 오픈할 예정입니다.
장애인들이 고객들과 최대한 대화를 적게 할 수 있고 장애인들이 기술을 배우는데도 어려움이 없는 업종을 찾다보니 커피샾과 네일샾이 그나마 무난하였으며 현재 필리핀내에서 두 업종이 인기업종이기도 하였습니다.

2. 히즈빈스와의 협력
10여년전부터 장애인들과 함께 한국에서 커피샾을 운영해 현재 1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히즈빈스((주)향기내는사람들)를 만나게되어 앞으로 필리핀에 세워질 커피샾을 컨설팅해주고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히즈빈스와 밀알복지재단 그리고 코이카가 함께하여 필리핀 장애인들을 위해 히즈빈스커피샾을 상업지역에 오픈하게 됩니다.

히즈빈스 임정택 대표는 크리스찬으로 대학졸업후 하나님께서 주신 “지극히 작은자에게 한 것이 내게 한것”이라는 마25:40 말씀에 순종하여 장애인들을 섬기게 되었으며 장애인들을 인내와 사랑으로 훈련하여 시작한 커피샾이 13개 점포로 확장운영하며 영리기업이지만 사회혁신기업으로 또 중소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또한 분당우리교회와 함께 장애인들의 교육을 위해 가상현실교육시스템을 개발하여 장애인들의 교육에 접목하고 있으며 저희 필리핀에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3. 바리스타교육

그 일환으로 올해는 4월부터 바리스타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청각장애인 10명, 발달장애인 8명 지체장애인 7명 등 총 25명의 장애인들이 두달간 정규바리스타교육을 받고 그 후 두달간 히즈빈스로부터 바리스타 전문교육을 받게 됩니다.

4. 직업훈련 경비 정부 교육부 지원 약속 받아

감사한것은 저희가 필리핀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애인들을 위한 직업훈련과 취업, 창업활동이 인정받아 정부기술교육부(TESDA)로부터 장애인들의 직업교육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장애인들을 위한 직업전문학교로 지속적으로 정부지원으로 장애인들의 직업훈련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게 되어 코이카 지원금으로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한 사회적기업을 세워나가는 일에 좀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5. 만나 카페
지난해 5월에 저희 건물 3층에 오픈한 만나카페(식당)가 1층 주차장 자리를 식당으로 꾸며 이전하여 3층에서 운영할 때 보다 약 2배 가까이 매출이 늘어서 일하는 장애인들이 매우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카페에서 일하는 청각장애인 4명과 지체장애인 1명이 대학졸업생의 초봉수준의 생활비를 가져가고 있으며 올 4월부터는 4명의 발달장애인들이 OJT를 마치고 정식으로 일하게되어 총 9명의 장애인들이 만나카페를 통해 자립과 독립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올해 오픈하는 두 개의 네일샾과 두 개의 커피샾을 오픈하게되면 약 50여명의 장애인들이 직장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직업훈련을 통해 더 많은 장애인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하여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차별을 없애는 일에 더욱 목소리를 낼 수 있을것 같습니다. 

6. UP 사회개발학과 OJT 실시
지난번 보고에서 언급했던 UP 지역사회개발학과와의 MOU를 맺고 올해부터 4명의 UP OJT 학생들이 저희 기관에 상주하면서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주로 장애인 부모님과 형제들이 공동체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과 계몽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오는 5월까지는 서로를 알아가면서 관계를 형성하고 장애인공동체가 필요로하는것이 무엇인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다음 학기부터는 저희와 함께 그 문제와 필요를 해결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