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크리스마스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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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WebTour 작성일 13-01-19 15:57 조회 2,601회 댓글 0건본문
약속으로 인해 손님을 만나고, 사역장을 갔다가 오후에 돌아오니 책상 위에 우편물이 있는데 카드였습니다. 보낸 사람의 정보는 없고 김광래선교사 이름과 선교관 주소가 쓰여 있습니다. 저희 우편물이 맞는 것은 같은데 누가 보낸 것인지? 카드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 다시 봉투를 보니 Santa Ana라고 소인이 찍혀 있습니다. “우리한테 카드를 보낼 알만한 한국 사람이 이 필리핀에 있나?”라고만 그저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필리핀 Metro Manila에도 Santa Ana라는 곳이 저희가 사는 곳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Santa Ana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오자 그 다음 글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이내 아는 지역이 머릿속에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는 누구지라는 호기심은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봉투를 열었습니다.
봉투 안에는 2장의 예쁜 크리스마스카드가 들어있었습니다. 카드를 펴자 여기저기 각기 다른 글씨체가 저를 반겼습니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제일 위에 쓰여 진 익숙한 정권사님의 글씨가 가슴으로 들어옵니다. 제일 윗부분에 쓰여 진 이유도 있지만 제가 정권사님의 글씨체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 순간 “아”하는 형언할 수 없는 감정과 느낌이 교차하면서 눈이 촉촉해지려 합니다. 찡하고 가슴이 아파옵니다. 그 큰 하나님의 은혜를 느꼈던 순간입니다. 연말과 연초의 많은 일들로 인해 지친 육신과 마음의 피로가 싹 가시며, 하나님께서 어루만져 주시는 손길과 음성이 들리는 듯 했습니다. 때때로 선교지의 여러 상황들로 인하여 감사하지 못했음을 회개하며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카드는 파송받기 전 저희가 섬기던 훌러톤장로교회 가족들이 저희를 위해 국제우편을 보내신 것입니다. 힘겨움을 마다하지 않고 1달이라는 기간 동안 긴 여행을 마치고 마침내 저희에게로 온 것입니다.
2장의 카드에 있는 내용을 - 집사님, 권사님, 장로님들의 글을 - 다 읽고 겉봉투를 다시 보니 우표는 USA라고 되어 있고, Santa Ana 소인 옆에 CA라는 캘리포니아 주가 표시 되어있었고 날짜는 12월 18일자 였습니다. 그런데 제 머리가 이미 익숙해있는 가까운 지역의 단어로만 인식하고 그 다음 단어는 인식하려하지 않았기에 봉투를 열고 카드를 펼치는 순간까지도 하나님 은혜를 깨닫지 못하고, 뒤 늦게 그 감사와 은혜가 저를 더욱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저희를 위해 저희 지민이를 위해 한 달간 숨죽이고 쉽지 않게 배달되어진 우편물, 그 은혜를 저희가 미처 깨닫지 못했음에 죄송하고 한 달 동안의 숨겨진 실체의 그 아름다운 광채가 너무 황홀했습니다.
카드가 배달되어 질 수 있도록 은혜 주신 하나님과, 저희를 위해 손수 안부를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뵙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_^
2013. 01. 17
왜냐하면 이 필리핀 Metro Manila에도 Santa Ana라는 곳이 저희가 사는 곳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Santa Ana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오자 그 다음 글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이내 아는 지역이 머릿속에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는 누구지라는 호기심은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봉투를 열었습니다.
봉투 안에는 2장의 예쁜 크리스마스카드가 들어있었습니다. 카드를 펴자 여기저기 각기 다른 글씨체가 저를 반겼습니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제일 위에 쓰여 진 익숙한 정권사님의 글씨가 가슴으로 들어옵니다. 제일 윗부분에 쓰여 진 이유도 있지만 제가 정권사님의 글씨체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 순간 “아”하는 형언할 수 없는 감정과 느낌이 교차하면서 눈이 촉촉해지려 합니다. 찡하고 가슴이 아파옵니다. 그 큰 하나님의 은혜를 느꼈던 순간입니다. 연말과 연초의 많은 일들로 인해 지친 육신과 마음의 피로가 싹 가시며, 하나님께서 어루만져 주시는 손길과 음성이 들리는 듯 했습니다. 때때로 선교지의 여러 상황들로 인하여 감사하지 못했음을 회개하며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카드는 파송받기 전 저희가 섬기던 훌러톤장로교회 가족들이 저희를 위해 국제우편을 보내신 것입니다. 힘겨움을 마다하지 않고 1달이라는 기간 동안 긴 여행을 마치고 마침내 저희에게로 온 것입니다.
2장의 카드에 있는 내용을 - 집사님, 권사님, 장로님들의 글을 - 다 읽고 겉봉투를 다시 보니 우표는 USA라고 되어 있고, Santa Ana 소인 옆에 CA라는 캘리포니아 주가 표시 되어있었고 날짜는 12월 18일자 였습니다. 그런데 제 머리가 이미 익숙해있는 가까운 지역의 단어로만 인식하고 그 다음 단어는 인식하려하지 않았기에 봉투를 열고 카드를 펼치는 순간까지도 하나님 은혜를 깨닫지 못하고, 뒤 늦게 그 감사와 은혜가 저를 더욱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저희를 위해 저희 지민이를 위해 한 달간 숨죽이고 쉽지 않게 배달되어진 우편물, 그 은혜를 저희가 미처 깨닫지 못했음에 죄송하고 한 달 동안의 숨겨진 실체의 그 아름다운 광채가 너무 황홀했습니다.
카드가 배달되어 질 수 있도록 은혜 주신 하나님과, 저희를 위해 손수 안부를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뵙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_^
2013. 0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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