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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트릭시 가족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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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WebTour 작성일 13-01-12 23:20 조회 2,77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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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 지나고 아래층에서 전화벨이 울립니다.
그러자 김광래선교사가 내려가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다시 올라와서 하는 말이 트릭시네 가족이 빌리지 게이트에 와있다고 경비실에서 전화가 왔다는 것입니다.

필리핀의 외국인들이 사는 곳은 대부분 게이트를 통과해야 되는 곳입니다. 이는 외국인이라는 이유때문에 필리피노들의 범죄 대상이 될 수 도 있기에, 치안이 좋지 않은 필리핀에서 경비가 있는 빌리지 안에 거주하는 것은 외국인들이 살아가는 방법 중의 하나 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아파트와는 좀 다릅니다. 필리피노들도 서민이 아닌 어느정도 경제적인 여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경비가 보초를 서는 빌리지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빌리지를 가든, 쇼핑센타를 가든, 은행을 가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여지없이 총을 든 경비들이 있습니다. 이것이 필리핀의 치안 상태를 말해주는 것 일겁니다. 저희가 사는 빌리지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경비실로부터 전화가 왔고, 남편으로 부터 일단 그들을 들여보내주라고 했다고 하는 소리를 듣는 순간 - 트릭시의 가족이 우리집을 방문하러 왔다고 하는 소리에 느껴지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어제 김광래선교사와 김홍선교사님이 트릭시네 집을 들렀었는데 트릭시 엄마가 와서 있다고 하는 소리를 해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가 하고.....  서로들 잘됐다하면서도 개운치 않은 웃음을 지었었는데, 바로 오늘 그 결과가 나타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트릭시 엄마가 아이 4명을 남겨 두고 집을 나갔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 가정을 다시 합치게 해주려고 무단히 노력하며 뛰어 다녔었고, 그래서 아이엄마가 다시 돌아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감사했었는데 3일만에 다시 가정을 뒤로한 채 다른 곳으로 가버려서 얼마나 허탈 했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엄마가 다시 왔다는 것입니다.  감사할 일입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면서 집을 나간 엄마가 어떻게 알고 이사한 집으로 찾아와서 함께 살고있는지 의아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트릭시 아빠는 자기 부인때문에 아이들이 걱정된다고 했습니다. 아이엄마가 아이들을 키운다고 했기에 자기없는 사이에 아이들을 엄마가 데려갈까봐 조바심을 내었습니다. 자기 자식을 남의 남자 손에 맡기고 싶지 않은 아빠의 마음입니다.

트릭시 아빠는 택시기사로 하루는 집에 있고, 하루는 일을 합니다. 필리핀의 택시 기사들이 24시간을 일하고 하루는 쉽니다. 그러다 보니 집에 없는 날은 아직 어린 아이들 때문에 영 마음이 불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발 도와달라고 사정을 했었는데, 부부의 문제는 역시 알 수 없는 문제인가 봅니다.
또한 나무로 된 집이 불안해서 이사를 빨리 가야할 것 같다고, 자기없는 사이에 불이라도 나면 어떻게 하냐고 사정해서 아비의 마음이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아이들도 안정을 찾아야 할 것 같아서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었는데 정말 모를 일입니다.

가정이 회복된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기도 하구요...
이내 돌아와 버린 트릭시엄마가 다시 원래대로 잘 살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 생각은 접고서 말입니다.

벨소리가 울립니다.
쟈슈아만 빼고는 트릭시 가족이 다 왔습니다.
트릭시네 가족이 들어오고, 아이들은 좋아라 거실을 뛰어다닙니다.
빈민촌 생활이라는 것이 대부분 단칸방이 전부입니다. 그러다 보니 선교센타는 이 아이들에게 대궐입니다.
잠시라도 아이들이 즐거울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 다행입니다.

"선교사=돈" 이라는 공식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트릭시 가족의 방문 또한 돈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입니다.

돈을 빌리러 온 것이었습니다. 어느때는 정말 이 빈민촌 사람들이 감당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아낄 줄도, 남을 배려할 줄도 모르고, 오로지 자기 생각만을 하고 살아가는 이들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방을 얻어준지 아직 한 달도 채되지 않았는데..... 다시 또 돈 이야기 입니다.

이들에게 돈을 빌려주면 대부분 현지 사람들과의 관계는 깨지고 맙니다. 이미 우리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터라 미안하다고 이야기하고 이들이 원하는 돈의 절반을 주면서, 빌려주는 돈이 아니라 그냥 주는 것이라하고 다음에는 안된다라는 못을 박았습니다.

자신들이 원하는 만큼의 돈은 아니지만 거저 생기는 돈이라고 생각해서그런지 이들에게는 만족스러웠나봅니다. 돈을 집어들고서는 잠시 후 바로 가겠다는 이들...

어찌되었든 이들의 가정이 보존되고 주님 안에서 행복해 질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돌아서 가면서 하는 말이 내일 교회를 나오겠답니다.
반가운 소리입니다. 그저 입으로만 하는 말이 아니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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